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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일보 취임 1주년 인터뷰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2024-04-19(금)
  • 조회 75
<대동일보 취임 1주년 인터뷰>

11월 21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자민련 박태준 총재를 만나 취임 1주년의 감회와, 정치 경제, 그리고 지역현안에 대한 생각을 들어 보았다. 특히 경제회생의 선도자로서 요즈음은 기업구조조정 문제에 주로 매달리고 있다는 박총재는 담담하면서도, 자신에 찬 어조로 자신의 견해를 털어 놓았다.

△ 공동여당인 자민련의 총재를 맡으신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보람도 있었고, 남모르는 어려움도 있었을 텐데요.

▲ 바쁘게 살다보니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일도 많았고, 힘든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총재로 취임하던 바로 그날 저녁,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이제 IMF로 갈 수밖에 없다’는 충격적인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그날부터 대선운동하랴, 국가부도 막으러 뛰어 다니랴, 단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50년만의 여야간 정권교체를 성사시킨 일이나, 하루하루가 살얼음 밟는 것 같았던 외환위기를 웬만큼 수습하고 경제회생의 가닥을 잡은 일 등은 커다란 보람으로 남아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라면 중앙정치와 경제회생에 골몰하느라 포항을 자주 찾지 못했던 점입니다. 이해해 주시리라 믿으면서도 저를 밀어주신 시민들에게 늘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 세풍이나 총풍사건 등으로 정치권이 대단히 혼미합니다. 여야 총재회담으로 매듭이 어느정도 풀리기는 했습니다만, 복잡한 정국 어떻게 풀어가실 겁니까.

▲ 두 사건 모두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국기를 문란하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국세청이라는 막중한 국가권력이 특정정당의 선거자금 모금에 나서는 일이나, 자칫 엄청난 국가적 비극을 야기할 수 있었던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같은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야당이 이들 사건을 가리켜 이회창 총재에 대한 정치보복이니, 표적수사니 하는 바람에 정국파행이 장기화되었던 것입니다. 만족스러운 것은 아닙니다만, 뒤늦게나마 이회창 총재가 세풍사건에 한나라당이 관련이 있음을 인정하고 대국민사과를 함으로써 정국의 돌파구가 마련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보다 생산적이고 허심탄회한 대화정국을 통해 국민을 앞세우는 정치를 펼쳐나가려고 합니다.

△ 여야 총재회담을 통해 정국이 정상화되는 것은 다행인데, 자민련이 정국운영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당내의 불만도 없지 않은 것 같은데요.

▲ 총재회담의 형식을 두고 당의 입장에서는 고민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보다는 국민이 먼저입니다. 구민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는데 당의 위상 때문에 정국정상화를 지연시켜서는 안된다는게 제 판단이었습니다. 여당의 입장에서 야당의 투정에 일일이 맞상대 하는 것 은 어른스러운 일이 못 된다는 생각도 있었지요. 그러나 야당이 물고 늘어진 경제청문회를 끝내 관철시키지 않았습니까. 결코 자민련이 소외된 것이 아닙니다. 국민들도 자민련이 어른스럽게 잘 했다고 칭찬해 주실 것입니다.

△ 내각제 합의는 과연 이행될 것으로 보십니까. 이 문제로 총재님과 김 총리 사이에 상당한 불협화음이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 내각제는 국민정부가 국민 앞에 시행할 것을 약속한 제도입니다. 또 정치개혁의 완성을 위해 반드시 도입되어야 할 제도입니다. 다만 지금은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전국민이 경제회생을 위해 애쓰고 있는 시기입니다. 어느 정도 안정의 가닥이 잡힐 때까지 내각제 공론화를 유보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총리께서도 국회답변을 통해 명확히 하셨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니까 얼마든지 자기들 생각을 얘기할 수야 있는 것 아닙니까. 당내에 불협화음은 없습니다.

△ 내각제가 되면 총재님의 위상은 어떻게 됩니까. 지역에서는 총재님을 총리로 만들어서 지역발전을 가속화시키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 저는 아직까지 어떤 자리를 탐해본 일이 없습니다. 항상 주어진 위치에서 나라와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포항에 계신 분들이 지역을 위해 큰 일을 하라고 명령을 하신다면 문제가 달라지는데요. 한 번 욕심을 내볼까요.(웃음)

△ 정치인 사정은 어떻게 됩니까. 총재회담을 사정은 물 건너갔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습니다.

▲ 야당이 총재회담에 응한 1차적인 이유가 그것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정은 개혁이나 법집행의 엄정성이라는 차원에서 생각해야지, 그걸 정치적으로 풀려는 건 잘못된 사고입니다. 지금 국민이 정치권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당리당락 차원에서 몇 사람 살리려 하다가는 자칫 정치권 전체가 도매금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 정치제도 개혁, 특히 국회의원의 수를 줄이는 문제에 대해 여야간에 논란이 많은데요.

▲ 정치개혁은 ‘개혁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게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입니다. 정부, 민간 할 것 없이 구조조정을 한다고 난리를 치고 있는데, 유독 국회의원 수만 그대로 둔다는 것을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습니까. 숫자는 절대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다만 어느 정도 줄이느냐 하는 것은 권력구조를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정치개혁이라는 과제가 의원들 개개인의 이해관계로 좌초하는 일만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 새 정부 들어 영남지역 사람들의 정치적 허탈감이 큰 것 같습니다. 그것이 반 DJ정서를 강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데, 특히 사들의 공허감을 메워줄 대안은 없습니까

▲ 작년 이래로 가장 고심하면서, 해결방안을 모색해온 것이 바로 그 문제인데, 여간해서 대책이 나오지를 않는군요. 지역정서니, 반DJ 정서니 하는 것들이 결국은 심리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지역사람들의 정치적 허탈감 내지 상대적 박탈감이 근저에 있는 것이라면 그러한 공간을 메워줄 대책이 필요한데 하느라고 해도 밑 없는 독에 물 붓기 식이 아닌가 허탈해질 때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꾸준한 노력와 투자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언론에서도 적극적으로 좀 도와주시오.

△ 최근 대통령이나 정부부처들이 상당히 낙관적인 경제지표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기업들은 훨씬 비관적인 지표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물가나 환율, 외화보유고, 국제수지 등 거시지표들이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대외적인 여건도 호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시작된 것은 아니고, 이제부터가 중요하죠. 문제는 내수와 금융입니다. 이제부터 정부나 은행들이 할 일이 많습니다. 저는 요사이 일선 은행에 대해서까지 자금흐름 직접 챙기고 있습니다. 내년 후반기부터는 우리 경제가 돌아가는 것이 국민들 눈에 좀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러나 낙관은 금물입니다. 경제구조조정 특히 재벌의 구조조정이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되느냐가 지속적 안정과 경기회복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 포항시민들은 지난번 포항수해 피해에 대한 대규모 예산지원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예산이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총재님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당연한 일이지요. 지역에 엄청난 수해가 났으니 이때야말로 내가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래야 시민들께서도 박태준이를 당선시켜서 총재로 만든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아닙니까. 수해는 가슴아픈 일이지만, 소를 잃어도 외양간은 고쳐야 합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사실 큰 돈이 내려갔습니다. 재경부, 예산청, 행정자치부 등에서 ‘총재님 지역구’라고 각별히 신경을 써주었습니다. 고마운 일이죠. 복구상황이나 예산집행문제에 대해서는 일주일 단위로 챙겨서 보고하도록 비서실에 지시를 해놓고 있습니다. 이번기회를 전화위복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총재님께서 역점을 두고 계신 영일만 신항은 예산배정 문제로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재님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영일만 신항공사는 비단 포항뿐 아니라, 경북권 전체의 관문으로서 대단히 중요한 사업입니다. 국가적으로도 자원이용의 효율화라는 측면에서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요. 이 사업이 차질없이 수행되면 당장 포항경기를 활성화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 이 사업이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렸다는 얘기기가 있습니다만 그것은 상당부분 지난해에 배정된 예산을 쓰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측면도 있습니다.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열심히 챙기겠습니다.

△ 끝으로 포항시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있으면 해주십시오.

▲ 자주 내려가지 못하는 것을 항상 송구스럽게 생가하고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포항에 가 있습니다. 저는 일생에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포항시민들로부터 말로 할 수 없는 도움을 받았고, 항상 시민들에게 빚진 기분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 힘이 다하는 날까지 포항을 위해 일할 각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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