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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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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 박태준

청암의 고향인 임랑마을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청암의 삶이 녹아있는 은유화된 건축물
그의 인생과 철학을 살펴보고 자신을 비추어 보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청암어록

청암어록

철강왕 청암 박태준의 어록

총 47건 현재 페이지 1/3

미친 듯 매진한 15년 1983년 7월 14일
임원간담회
 포스코의 지난 15년을 만약 드라마로 엮는다면, 특히 젊은 세대들은 우리를 광인집단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여기저기 메모해 놓은 것을 보면 이 때는 제정신이 아니었구나, 이런 경우에는 육체적·정신적으로 어떻게 견디어 나갔을까 하는 감회가 들 정도로 어렵게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환경 자체가 그러했고, 또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과업을 성취하기 어려웠다는 것을 모두가 잘 이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오늘날까지 생사고락을 같이 해왔고 또 나의 철학에 호응을 해주고 일심동체가 됨으로써 바로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청암어록 47
책임정신 1983년 4월 27일
사보 ‘쇳물’ 기자와의 인터뷰

 제철소 건설의 대임을 맡았을 때, 세계적 전문기관과 제철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우리나라가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습니다. 지원을 약속했던 KISA(대한국제제철차관단)마저 부정적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때의 절망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였습니다. 나는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각오를 다지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습니다. 이때 실패하면 차라리 영일만에 빠져 죽자는 ‘우향우 정신’이 생겨났는데, 책임정신의 극한이라고 할 만합니다. 이러한 책임정신을 바탕으로 오늘의 포스코가 탄생했습니다.

청암어록 46
철은 국가 1981년 2월 18일
포항 4기설비 종합준공기념 인터뷰
 신일본제철의 이나야마 요시히로 회장은 ‘철은 국가’라고 했는데,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제철은 기간산업 중의 기간산업이고 공익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따라서 일개 기업 차원의 이윤추구만 해서는 안 됩니다. 관련 산업에 골고루 혜택을 주면서 확대 재생산하자니 이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나는 유별난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철을 신앙으로 생각하며 세계 최고의 제철소를 만드는 꿈을 가졌을 뿐입니다.

청암어록 45
하면 된다 1980년 8월 19일
직장정화추진 결의대회
 지난 1960년대 말 아무런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일관제철소 건설에 뛰어든 것은 결코 높은 지위를 탐내거나 많은 보수를 바라서가 아니었습니다. 낙후된 국가경제를 끌고 나가는 동시에, 무기력한 국민정신을 분기(奮起)시킬 수 있는 뚜렷한 본보기를 국민 앞에 보여줘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출발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창업에서 오늘에 이르는 10여 년의 도정은 잠시의 여유도 허용하지 않는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조금도 흔들림 없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포스코라는 거대한 작품을 국민 앞에 선보임으로써, ‘우리도 하면 된다’는 소중한 자신감을 국민들에게 심어줄 수 있었습니다.

청암어록 44
10년을 회고하며 1979년 12월
‘포항제철 10년사’ 서언

 지난 10년간, 나는 회사의 경영목표를 회사 이익 극대화를 통하여 궁극적으로 복지사회 건설에 공헌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공장건설이라고 믿었습니다. 여기에 전력을 경주한 결과, 조강 연산 55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성취한 것입니다. 이 기간을 통해 우리는 무기력하고 퇴영적인 풍토에서 자신감 넘치는 활력의 시대로 전환했습니다. 또 가난에서 풍요로, 불가능에서 가능으로, 부정적 사고에서 긍정적 자세로 전환하는 국민적 체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청암어록 43
피와 땀을 바친 이유 1978년 4월 10일
사장 특별지시
 1기설비를 준공한 1973년 7월 3일까지, 우리는 자신과 가족을 잊고 주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오로지 하루라도 더 빨리 더욱 싼 가격으로 공장건설을 완수하겠다는 일념으로 뛰고 또 뛰었습니다. 남이 시켜서 밤을 새운 것이 아니었으며 남보다 많은 돈을 받았기에 우리의 피와 땀을 바친 것도 아니었습니다. 민족의 대업을 우리의 손으로 차질 없이 해내고야 말겠다는 집념과 긍지와 자부로 우리의 젊음을 이곳에 바쳐 왔던 것입니다.

청암어록 42
7ㆍ3 준공정신 1978년 4월 10일
사장 특별지시
 우리는 스스로 책임을 떠맡았기에 무사안일이 있을 수 없었고, 민족으로부터 소명을 받았기에 불의와 무책임이 있을 수 없었으며, 고난을 기필코 이겨 나가야 했기에 불평이나 무질서가 따를 수 없었습니다. 나아가 7ㆍ3 준공정신은 우리에게 선진 제철기업에 앞서는 조업성과를 가져다주었고, 계속되는 2기설비의 성공적인 준공을 앞당기게 해 주었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힘이 필요할 때 우리를 재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값진 전통으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청암어록 41
고난과 형극(荊棘)의 길 1978년 4월 10일
사장 특별지시
 1960년대에 개발도상국으로서 일관제철소 건설에 도전하는 것은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위험이며 도박이라고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관제철소 건설의 간절한 염원을 품고 이곳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주저하고 회의하는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얼마나 어려운 길인가를 다시금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러나 민족의 생존과 장래가 걸려있는 이 국가적 과업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확신한 우리는 역사적 소명의식으로 자기희생이 뒤따르는 고난과 형극의 길을 스스로 택하고 나섰던 것입니다.

청암어록 40
냉소에 맞서다 1978년 4월 1일
창립 10주년 기념식

 개발도상국은 (일관제철소 건설에)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실패의 역사만을 내세우는 것이 일반화되다시피 했던 10년 전, 우리는 이에 분연히 맞서 세계 철강사상 귀감이 될 신기원을 창조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우리 계획에 대해, 주요 선진국 그리고 일부 권위를 자처하는 기관들은 재원조달의 곤란성과 상환능력 결여, 여건과 환경 미비, 기술적 측면의 제 문제를 거론하면서 냉소와 부정과 주저로 일관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시기상조론이나 성공을 의심한 일련의 움직임을 우리는 인내와 끈기로 설득하고 역경을 타개하면서 관철한 것입니다.

청암어록 39
흔들리지 않는 집념 1978년 3월 28일
연수원 특강

 사람의 능력과 에너지는 개인간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이는 위대한 일을 이루어내고 어떤 이는 실패만을 되풀이합니다. 목표가 흔들리면 사람의 에너지는 분산되기 마련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목표를 세워놓고 집념을 불태울 때 그 목표는 꿈이 아닌 현실로 나타납니다. 나는 회사 창립 이래 오직 철강산업을 향한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한결같은 나의 목표는 철강산업으로 세계 속에 비약하는 선진국의 밑바탕을 마련하는 데 있었습니다.

청암어록 38
의욕과 신념과 행동 1978년 1월 30일
사장 특별지시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한 의욕이 앞서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확고한 신념과 행동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의욕은 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며, 신념과 행동은 이를 관철하려는 정신이요 자세입니다. 확고한 가치관이나 투철한 사명감 없이 의욕이 생길 수 없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이 행동이 온전할 수 없는 것입니다.

청암어록 37
위기 극복이 성공 좌우 1977년 5월 20일
임원간담회

 사람이 평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성격은 각각 다르더라도 좌절감에 사로잡힐 정도의 커다란 위기에 처하는 경우가 한두 번씩은 있게 될 것입니다. 장사하는 사람도 평생에 돈 벌 수 있는 기회가 서너 번 있다고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큰 손해를 보는 경우도 서너 번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위기를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이며 향후의 성공 여부도 이에 달려 있습니다.

청암어록 36
애국하고 봉사하며 1977년 5월 19일
연수원 특강

 국력과 직결되는 철강공업에 종사하는 우리는 국가적 소명을 받아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포스코인은 생활의 수단만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생각을 가져서도 안 됩니다.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고 애국한다는 제철보국의 정신을 가져야 마땅합니다. 내가 하는 일이 바로 국가경제의 좌표를 움직인다는 자각이 있다면 자기 직무에 대한 책임감은 남달라질 것입니다.

청암어록 35
정부 지원과 경영쇄신 1977년 1월 11일
현대경제신문 인터뷰

 철강업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정부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지원책이 더욱 절실해집니다. 철강업은 그 자체의 비중으로 보아 정부 주도하의 국민기업적 성격과 영역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업계 스스로도 구조적 취약점을 제거하는 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철강업이 고도화 과정에서 감당해야 할 막중한 사명에 부응할 수 있도록 부단한 경영쇄신에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청암어록 34
진취적으로 도전하라 1975년 7월 12일
운영회의
 어려운 일을 당할수록 진취적으로 도전해야 합니다. 역경에 대한 정면대결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일을 당해서 피동적으로 움직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면 창조라는 것은 없어집니다. 창조는 항상 진취적인 자에게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청암어록 33
국력을 대변하다 1974년 7월 3일
조선일보 인터뷰
 흔히 철강산업이 후진국의 전시적인 부문이란 지적을 합니다. 확실히 철강산업은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 개발도상국들이 모두 욕심을 내는, 국력을 대변하는 산업입니다. 그러나 전시적이냐의 여부는 공장 내용에 달린 것입니다. 우리 포스코의 경우에는 유례 없이 건설단가가 저렴했고 원료가 확보되어 있었으며 기술자 양성에도 성공함으로써 실제로 내용이 있는 공장이 된 것입니다. 외국의 경우 정상가동까지 1년 내지 1년 반 정도 걸리는 것을, 우리는 4개월 만에 해냈습니다. 모두 이러한 ‘내용들’ 때문일 것입니다.

청암어록 32
민족적 소명 1974년 4월 1일
창립 6주년 기념식
 우리는 공장 건설이나 철의 생산이라고 하는, 단순한 유형적 사실을 초월해야 합니다. 후손에게 물려줄 위대한 자산의 축적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위대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우리는 민족적 소명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더욱 분발하여 선진 공업국과의 격차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할 것입니다.

청암어록 31
경제발전을 선도한다 1973년 7월 3일
현대경제신문과의 인터뷰
 포스코의 탄생은 오로지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잘 사는 내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온 국민의 열의의 소산입니다. 앞으로 포스코는 경제발전에 따라 늘어나고 있는 철강수요의 충족뿐만 아니라,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이룩하고 기간산업의 모체로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청암어록 30
민족 도약의 시험장 1972년 4월 1일
창립 4주년 기념식
 이제 우리는 무한대의 책임이냐, 비길 수 없는 영광이냐를 택해야 할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변전무쌍(變轉無雙)한 국제정세 하에서 경제자립에 대한 국민의 여망은 우리에게 부과된 사명의 중차대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것입니다. 준공과 조업을 향하여 줄달음치고 있는 우리들의 모든 활동은 국제적인 이목과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개발도상국의 도약과 성숙 가능성에 대한 시험장이 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청암어록 29
포스코의 국가적 의미 1972년 1월 3일
신년사
 한 나라의 선진화는 경제역량의 총화가 하나의 목표를 향하여 결집 승화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전략적인 선도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성장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선도산업 중에서도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 우리 포스코입니다. 이와 같이 국가발전의 전위로 등장하게 된 우리 회사는 단지 한 기업의 생성 발전이라는 의미에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전진의 역사에 돌입하는 장엄한 도정의 표식인 동시에, 국민적 용기와 긍지의 산실이 된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는 것입니다.

청암어록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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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어록 1

꿈을 심어주는 유치원 설립
“유치원 건물을 지을 때에도 일반건물과 같이 교육적 예술적 감각이 전혀 없게 지을 것이 아니라, 안델센 동화세계와 같이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훌륭한 집을 지어야 합니다.”
1971년 7월, 포항제철의 ‘효자유치원’을 설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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