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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 박태준

청암의 고향인 임랑마을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청암의 삶이 녹아있는 은유화된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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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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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인터뷰 답변자료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2024-04-22(월)
  • 조회 18
대전 일보 인터뷰 답변자료
1. 당을 이끄시느라 바쁘실텐데 근황은 어떠신지요.
- 그 어느해 보다 금년 연말은 유난히도 바쁜 나날인 것 같습니다. 20세기 마지막 국회가 개원 중에 있고 총선이 바로 눈앞에 다가 와 있습니다. 그리고 헤쳐 나가야 할 국정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2. 당을 운영하시면서 어려우신 점은 없으신지요.
- 개인적인 어려움은 별로 없습니다만, 공동여당의 한 축으로서 국정운영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이겠습니까.

3. 밀레니엄 시대를 앞두고 현재 한국의 정치현실을 어떻게 보시고 특히 밀레니엄 시대에 걸맞는 이상적인 한국의 정치상은 어떤 것인지요.
- 50년 만의 정권교체는 한국정치의 민주적 발전의 과정이었고 계기였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듯합니다. 잦은 국정혼선과 정권의 도덕성과 연계된 일들이 빈번히 일어나 민심이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최근 불거진 언론 대책 문건으로 국회가 다시 파행을 맞고 정치개혁의 전망은 불투명하니 정말 정치인으로서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습니다.
- 새로운 천년을 앞두고 정치권은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성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정경유착’과 ‘정당보스주의’ ‘지역주의’라는 전근대적인 과거 유산을 청산하지 않으면 새 시대의 무한 경쟁적 도전에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한국경제를 주도했던 재벌들이 많은 공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변화를 맞을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은 절대절명의 과제입니다. 정당은 새 천년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해 새로운 정치지망생들이 자신의 신념과 정열을 바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1세기 새로운 정치패러다임 속에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중심이 되어 이념과 정책 중심의 합리적이고 대안적인 정당정치가 구축되어야 할 것입니다.

4. 자민련이 현재 정체성 확보차원에서 보수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최근 자민련의 위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지난 9월 ‘신보수 대토론회’가 좋은 반응을 얻고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 힘입어 보수이념에 대한 전국적 확산과 정립에 당력을 모으기 위해 전국 6대 주요도시에서 순회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경제 분야와는 달리 정치분 야에서 신보수 이념은 아직 확실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고 있는 만큼 지금은 보수 세력이 제 목소리를 내고 21세기 새로운 주역을 나서야 할 때라고 봅니다.
- 국민의 대다수는 건전 보수 세력이며 그 바탕 위에서 국가가 유지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또한 이들 건전 보수 세력은 새로운 세기에 적합한 새로운 질서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민련은 경제적으로 국가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공정 시장 질서를 보장하고 정치적으로는 인습적 수구를 질책하면서 합리적 개혁을 추구하는 정당으로서 국민 곁에 존재할 것입니다.

5. 정치개혁과 관련해서 중선거구제와 합당반대를 주장하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와 배경이 있다면
- 민주주의의 핵심이랑 수 있는 정당민주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보스체제입니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이를 비판하고 공격하는 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보스체제의 토양이 되는 것이 바로 지역주의입니다. 지역주의를 극복하지 못하면 보스정치는 청산되지 않습니다. 지금의 정치제도로서는 정당과 정치인이 아무리 바꾸어도 한국정치의 고질인 지역주의와 고비용 저효율을 고치기 어렵습니다.
- 공동여당이 소선거구제를 중선거구제로 전환하고 와전 무결한 선거공영제를 도입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치개혁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맡겨진 역사적 소명을 다하자는 것입니다.
- 현재의 선거제도처럼 좁은 지역에서 한 사람만 뽑는 선거는 어떤 불법과 금력을 동원해서라도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생사를 거는 선거로 엄청난 타락과 음해, 인신공격이 판을 치게 됩니다. 또 유권자들의 귀중한 표의 50%가 사표가 되어 국정에 반영되지 못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천년을 맞아 사고의 전화, 제도의 전환을 가져와야 합니다.
- 공동정권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간다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자민련과 국민회의는 그동안 양당의 공조를 공고히 하며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IMF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과 굳건한 안보를 위해 우리 자민련은 공동정권의 한 축으로서, 비록 다소 그늘에 가려진 듯도 하지만 충분한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자민련은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자민련의 길을 갈 것입니다. 총선만을 겨냥한 정략적 합당을 국민들은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이념과 정체성이 차별화되지 않는 거대 정당은 새로운 시대에 바람직하지 않은 정당형태라고 봅니다. 자민련은 개혁적 보수라는 자민련만의 이념과 색깔, 정체성을 유지할 것이며 보수 성향을 선호하는 구민들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6. 이와 관련해 한때 합당에 대해서 박 총재께서 긍정적으로 검토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합당반대에 대한 견해는 언제부터 구체화 되셨는지.
- 아직까지 한 번도 합당에 대한 찬성의 의견을 밝힌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합당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들이 많다는 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당은 국민회의와 합당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당은 보수이념과 시장경제원리에 충실한 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며, 다른 당과 합당은 원치 않습니다. 다른 선진국에서도 정당간 공조를 통한 연립정권으로 얼마든지 국가기능을 효율적으로 잘 운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당과 국민회의는 굳건한 공조를 통해 다른 어느 나라 보다 IMF 경제위기를 잘 이겨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양당간 정권공조는 더욱 굳건히 해 나가되 합당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당의 당론입니다.

7. 영남권에서 자민련의 인기도가 하락하고 있다는데 구체적인 이유와 어느 정도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지.
- 영남에서 자민련의 지지도가 낮은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야말로 지역정서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지역정서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논리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우리 자민련이 공동정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현 정권이 아무리 일을 잘해도 그냥 밉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영남의 지역정서입니다.
이는 자민련의 인기나 지지도가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세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 같이 잘못된 정서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세기에서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믿고 있습니다. 한번 마음을 고쳐 먹으면 그걸 질풍처럼 밀고 나갈 줄 아는 것이 영남인들의 기질이기 때문에 恐慌이 오면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의 지역정서는 정치적 恐慌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것이 빨리오면 지역정서의 퇴조도 그만큼 빨라질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잘못된 지역정서의 반역사성과 반민주성에 대한 각성의 바람이 일단 불기 시작하면 자연히 우리당의 지지도도 따라서 높아지게 되리라 믿습니다.

8. 이에 따라 영남권 일각에서 창당설이 거론되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 앞에서도 언급한 바처럼 지역정서에 바탕을 두고 그런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구체화 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추측이나 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선거구제를 포함한 정치개혁문제와 내년 총선을 대비한 새로운 인물 영업에 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9. 합당을 둘러싸고 김 총리와 시각을 달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관점이 차이가 있다면 어느 것이고 이에 따른 불화설이 나도는데.
- 불화 운운하는 것은 (언론의) 작문입니다. 지난 10월 14일 김총리와 만났을 때 모든 이야기가 다 잘 됐습니다. 그 때 발표한 대로 연말까지 당의 의지를 확실하게 굳히고 자민련의 길을 갈 것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현시점에서 자민련의 당론은 합당 반대입니다. 당분간은 중선거구제를 비롯한 정치개혁 입법에 당력을 총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10. 일부에서 김대통령 및 김총리간 회동에 따라 선거구제 등 여러 가지 정치개혁과 관련해 소외됐다는 견해가 제기되는데
- 그것은 뭘 모르고 하는 소리들입니다. 특히 중선거구제는 오래전부터 저의 정치적 소신이 었고, 제가 그것을 적극적으로 주장해서 공동여당안으로 채택되도록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제가 정치개혁 논의에서 왜 소외됩니까? 그런 일이 전혀 없습니다. 자꾸 서로를 갈라놓으려고 하지 마세요.

11. 김 총리께서 합당 및 선거구제 등 정치개혁과 관해서 당론에 따르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당론을 어떻게 연말까지 수렴할 것인지요.
-당론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중선거구제는 현재 亂麻처럼 얽킨 우리의 정치적 폐단을 풀어나가기 위한 중요한 실마리일 뿐만 아니라 순수하게 우리당의 입장에서만 보아도 중선구제가 당세확장과 전국 정당화에 가장 좋다는 것이 각종 조사결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제 정기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중선거구제를 비롯한 정치개혁 입법에 당력을 총집중해 나갈 생각입니다. 당내에 일부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개인이나 지역 창원을 떠나 국가적 차원에서 생각할 때입니다. 국회의 정치개혁 입법이 원활히 진행되느냐에 따라 그 다음 행보가 논의될 것입니다.

12. 최근 박 총재께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하는데 그 배경과 결과는 어떤 것이고 그에 따른 대안은 무엇인지요.
- 당의 지지도, 합당 문제 등에 대한 국민들의 태도에 대해 조사기관마다 차이가 있고 흐름을 읽는데도 이견이 있어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 이미 일부 언론에 부분적으로 보도된 바 있습니다만 합당에 대해서는 반대가 많았고, 특히 영남지역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우리는 합당보다는 중선거구제로 선거구제를 바꾸는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선 정치개혁 후 합당논의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이도 여론조사와 무관한 것이 아니며 여론을 수렴하여 국정에 반영하려는 당의 기본자세와 맥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13. 중선거구제에 대해 당내 충청권 의원 및 야당 등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여야 협상에서 채택 가능성 여부와 만약 표결 시 결과는 어떻게 예측하시는지요.
- 중선거구제에 대해 일부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역 이기주의나 개인의 이해타산에 얽매인다면 정치인의 참 모습이 아닙니다.
- 중선거구제는 소선거구제의 치명적 결점인 지역감정의 골을 치유하고 사생결단 식의 선거운동을 지양하여 선거문화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제도이며, 우리 당으로 봐서도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 국민회의와 대다수 자민련 위원들은 물론, 한나라당에도 이에 대한 지지자들이 늘고 있어 자유 투표를 실시하면 통과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14. 충청권 일각에서 신당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 여러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만, 아직 說 차원에 머물고 있으며 실체를 알지 못해 뭐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15. 충청권 독자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 충청권은 영남지역과 더불어 우리 당의 기반 지역입니다. 어려울 때 자민련을 창당하는 기폭제가 되었고 지금까지 우리 당을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더욱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시길 기대하면서 아울러 우리 당이 전국정당으로 성장하는 데도 큰 힘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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