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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 박태준

청암의 고향인 임랑마을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청암의 삶이 녹아있는 은유화된 건축물
그의 인생과 철학을 살펴보고 자신을 비추어 보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인터뷰/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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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인터뷰자료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2024-04-22(월)
  • 조회 20

조선일보 인터뷰자료

1. 올 한해를 되돌아본 소감은. 가장 보람있던 일과 아쉬었던 일은.

- 97년 여름 정계복귀를 했습니다만 그 이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치는 정말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무엇보다 IMF사태와 정권교체가 가장 큰 일이었는데 길게는 우리 역사상 처음이라 할 수 있고, 짧게는 헌정사상 처음이라 할 수 있는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어냈다는 사실과, 6.25이후 최대 국난이었던 IMF사태를 극복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가장 아쉬운 일이라면 제가 DJT연대를 결심할 당시 분명한 목표로 세웠던 지역주의 극복을 아직도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그 일에 도전하고 있고 할 수 있는데 까지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 총리직은 공동정권의 상징처럼 돼 있다. 총리에 누가 가든 계속 대통령 임기말까지 자민련 몫이 돼야 한다고 보나.

- 후임 총리는 자민련에서 배출한단 원칙에 대해서는 이미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가 밝힌 바 있습니다.

3. 당면 문제 중 박 총재의 총리직 수락 여부가 관심사다. 어떻게 할 생각인가. 영남권은 총재로 남을 것을 바라고 있는데.

- 간접적인 방법으로 여러 가지 권유를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대통령에게 대답할 시기가 임박했고 총리와도 협의할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지금은 그 말 이외에는 뭐라 말 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선거구제를 포함한 정치개혁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영남권의 ?망은 나름대로의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4. 李漢東 의원이 곧 입당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李漢東 의원의 당직과 당내 역할은 어떻게 되는가.

- 이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12.29)하여 1월초 우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내가 하던 일을 이한동씨가 맡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5. 金鍾泌 총리가 곧 당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김 총리가 당에서 어떤 직책을 맡아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고 보나.

- 그분은 우리 당을 창당하신 분입니다. 따라서 그분이 어떤 직책을 맡느냐하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결국 우리당의 16대 총선은 그분의 지도 아래 총선을 치루게 될 것이다.

6.자민련은 여전히 복합선거구제를 주장하고 있는데 국민회의는 합의처리를 주장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은 소선거구제에 합의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할 생각인가.

- 국민여망에 부응하는 정치개혁을 이루어내야 한다는 것이 정치개혁에 대한 우리당의 기본 입장입니다. 지난해 12월 정치개혁특위가 시작된 이래 정치개혁의 핵심과제인 선거구제 문제에 대해 우리당은 중선거구제로 당론을 모아 국민회의와 함께 공동여당 단일안으로 확정, 야당과 협상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야당이 현행 소선거구제를 고집하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타결을 위해 도‧농 복합선거구제 안을 마지막 대안으로 내놓았습니다.
따라서 첫째, 도‧농 복합선거구제는 절대 관철돼야 합니다. 둘째, 국회의원 정수는 여‧야가 합의 한 대로 270명으로 감축해야 합니다. 셋째, 국회법 절차에 따라 연내에 공개 표결처리해야 합니다. 이상 3가지가 우리당의 선거법 협상원칙이며, 처리 방안입니다.

7. 복합선거구제가 안될 경우의 대책은.

- 정치개혁은 국민과의 약속인데 큰 문제입니다. 정치개혁은 이루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야간 대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끝까지 협상을 해야겠지만, 그래도 타협의 여지가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국회법에 따라 공개 표결로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8. 올해도 정치개혁은 미흡했다. 선거가 임박해서 정치개혁을 하려하다보니 잘 안됐다는 평가가 많은데 지금이라도 딱 한가지만 하고 싶은 정치개혁내용이 있다면.

-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께 늘 송구스러웠습니다. 작년 한해 우리 국회는 수없이 파행을 거듭했는데 그 가장 큰 원인이 지역감정에 의존하는 정치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는 국민 모두가 이런 구조를 직시하면서 정치권을 비판해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정치, 지역감정에 의존하지 않는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여야가 그 두 가지에 신사협정을 맺을 수 있다면 우리 정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짜져 정치가 국민의 불신을 막고 개혁의 걸림돌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것입니다. 이 특별한 역사적 전환기에서 저를 포함한 모든 정치인들에게는 누구보다 철저한 자아성찰이 필요합니다. 국민의 의식 속에 부패의 대명사로 각인 되어 있는 치욕스런 이미지를 정치인 스스로가 씻어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국가의 모든 조직이 인원을 감축한 마당에 정치권만 변화가 없다는 것은 있을 없는 일입니다. 정치권도 적으나마 개혁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는 의원정수를 감축해야 합니다.

9. 내년 총선때 자민련이 목표로 하고 있는 의석은.

- 사무처에서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닙니다. 옷사건을 비롯한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여당이 어렵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관련자들이나 조사한 사람들이 보다 정직하게 말했으면 아무 문제도 아닌 사건을 무려 1년을 끌어오면서 민심이 많이 이반 되었습니다.
새해에는 처리할 것은 처리하고 심기일전 해야 합니다. 정부여당이 잘 한 일도 많지 않습니다. 정권 인수 당시 39억 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를 730억 달러로 끌어 올린 것은 엄청난 업적입니다.

새해 경제정책을 발표하면서 이런 업적들을 국민에게 알리고 호소해야 합니다. 내년 선거는 무엇보다 국민에게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느냐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같은 인식아래 정부여당과 우리당의 노력이 성공을 거둔다면 16대 총선은 여권의 승리로 이어질 것이며, 우리당도 기대를 뛰어넘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오리라 믿습니다.

10. 영남권이 특히 어렵다. 여권의 영남권 출신들을 희생시킬 수 있는 대책은. 1인 2표제는 어떤가.

- 현재의 야당이 영남권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우려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뿐 아니라 지역대결 구도 즉, 지역갈등 정서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 영향을 줄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처럼 공동정권이 그 동안 이룩한 일과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 태어나려는 의지와 노력이 그러한 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1일 2표제는 선거구제 문제가 어떻게 결론날지 모르나 원칙적으로 1일 1표제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11. 국민회의 자민련 합당이 무산되면서 수도권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 수도권 대책은.

- 흔히 합당하면 표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오리려 표가 줄어든다는 것이 정설이다. 자민련의 분명한 색깔을 갖고 선거를 치르는 게 득표에 훨씬 더 유리합니다. 수도권의 경우 우리당의 지지도가 높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시는 것 같은데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고 판단해선 안됩니다.

경제와 안보에 관한 한 우리당의 정책이 가장 확실하고, 그것을 지지하는 말 없는 다수의 국민이 있습니다. 야당의 대표위원을 역임한 이한동 의원이 우리 당에 합류하는 것을 보십시오. 앞으로도 각계의 중량감 있는 명망가들이 대거 우리당에 입당할 예정입니다. 지금 예상하는 것과 사뭇 판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12. 수도권에서 국민회의와 연합공천을 할 생각인가. 연합공천을 할 때 비율은.

- 합당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총선은 양당이 협력하여 치르기로 했습니다. 양당이 국민들로부터 수임받은 5년 동안 끝까지 공조한다는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정권공조는 물론 선거공조도 긴밀히 해 나갈 것입니다. 연합공천의 위력이 가장 큰 지역이 바로 수도권입니다. 따라서 수도권의 연합공천을 잘 하는 것이 총선 승패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그 비율에 대해서는 공동정권의 운영정신에 입각하여 합리적인 타협이 이뤄질 것입니다. 몇 퍼센트가 될지는 아직 말 할 단계도 아니고, 결정된 것도 없습니다.

13. 박 총재는 중선거구제를 전제로 국민회의 자민련의 합당을 반대해왔다. 현행 선거구제가 유지되면 합당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있는데 여전히 반대 입장인가.

- 그 문제는 이미 합당을 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난 상태입니다. 이제 남은 문제는 공동여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합공천이 성공여부를 가름하는 결정적인 원이 될 것입니다. 양당이 서로 필요 이상의 욕심을 내지 말고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협상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가질수 있다고 봅니다.

14. 총선이 끝나더라도 합당을 해서는 안된다고 보나.

- 총선 후에도 특단의 상황변경이 없는 한 합당을 하지 않을 것 입니다. 합당을 하지 않고도 양당이 협력하여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등 국정운영면에서 공조를 잘 해오지 않았습니다. 유기적으로 공조를 해 나간다면 꼭 하나가 돼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자민련은 국민이 만들어준 정당입니다. 그러한 국민들이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당의 정체성을 굳건히 견지하는 가운데 공동정권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15. 金鍾泌 총리와 李漢東 의원이 보수신당을 창당한다는 합의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보수신당 창당에 찬성하나.

- 저도 그런 보도를 접했습니다만, 언론이 너무 앞서 나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당명변경이니 신당창당이니 지도체제 개편이니 여러 가지 구상들이 걸러지지 않은 채 마구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만, 모두 아이디어 차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의 공식기구 차원에서는 한 번도 본격적으로 논의된 사실이 없습니다. 대원칙은 총선 이전에 우리당의 이면에 공감하는 각계의 경륜있는 인물과 유능한 신진인사들을 대거 영입하여 보수대연합을 이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대원칙하에 나머지 세부사항들도 하나씩 정해질 것입니다.

16. 보수인사 영입작업은 어느 정도 진척이 있나. 밝힐 수 있는 사항이 있다면.

- 그동안 물밑에서 꾸준히 벌여온 각계 인사 영입 작업이 곧 가시적 성과를 드러낼 것입니다. 그 중에는 원내인사도 포함 될수 있고, 여성계의 존경받는 인물도 있습니다. 아마 뚜껑을 열면 여러분이 깜짝 놀랄 만한 인물도 몇이 될 겁니다.

17. 金鍾泌 총리는 아직도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 총선 후 권력구조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 우리 당은 작년에 여러 가지 조건이 성숙되지 않아서 일단 유보할 수 밖에 없었던 내각제에 대한 재추진을 향후 몇 년 동안의 중요한 정치일정으로 설정하고 또 내각제의 실현을 통해 21세기의 정치적 비전을 제시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정치의 고비용은 사활을 걸고 죽기 살기로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와 여기에 들어가는 천문학적 규모의 정치자금이 그 원천입니다. 또 우리 정치의 저효율은 절대권력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이 빚어낸 또 하나의 결과입니다.

지역분열 또한 내 고장에서 대통령을 내야겠다는 고정관념과 집착이 지역감정의 출발이며 이것 역시 절대권력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정치개혁의 시작과 끝은 결국 권력구조의 혁신, 곧 내각책임제의 구현에 있습니다.

18. 내년 총선 때 여당이 3분의 2을 차지하지 못하면 개헌도 불가능한 것 아닌가.

- 물론 개헌정족수는 국회의석의 3분의 2입니다. 그러나 역대선거에서 어느 당도 개헌정족수를 확보한 적은 없었습니다. 개헌은 다수의 힘으로 밀어부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국민과 야당의 협조와 동의가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소수야당이라고 하더라도 야당이 반대하는데 개헌안을 실력으로 통과시킬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래서도 안되는 것이지요.

19. 내각제 개헌이 안 될때는 대통령 중임제 개헌을 하자는 정가의 주장도 많은데 찬성하나.

- 우리 당은 내각제 실현을 목표로 창당된 내각제 정당입니다. 단 시일 내에는 그것이 불가능할지 몰라도 언제가는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우리는 때가 무르익을 때까지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것입니다.
- ‘내각제 개헌이 안되면’이라는 가정을 미리부터 할 필요는 없지요. 대통령제는 단임제가 되었든 중임제가 되었든 이제 그 한계를 드러낸 제도입니다. 그런 주장이 있다면 우리당의 내각제 주장과 함께 공론화하여 토론에 부치는 것일 바람직합니다.

20. 새해에 꼭 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면.

- 부정부패을 근절시킬 수 있는 토양조성과 망국적 지역감정을 없엘 노력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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