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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터뷰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2024-04-22(월)
  • 조회 19
연합뉴스 인터뷰

1. 새천년을 맞아 정치권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는 국민 여망이 높습니다. 새천년에는 ‘이렇게 정치를 해보겠다’고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계실 줄로 아는데 새해의 포부와 함께 국민들에게 주실 메시지가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면서 저는 ‘각별한 송구영신’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챙기고 무엇을 버려야 할 것인가 자문자답해봅니다. 우리가 꼭 챙겨야 할 20세기 유산은 ‘경제도 민주주의도 성공시켰다’는 자부심이고, 우리가 반드시 버려야 할 구시대 유산은 부정부패와 지역감정, 남북북단 이 세 가지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세 가지 불행한 유산을 고스란히 안고 21세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것들부터 청산함으로써 21세기 새로운 정치의 틀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각오로 새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21세기 우리나를 세계 일류국가로 만드는 힘은 우리 모두가 저마다 갖고 있습니다. 모든 개인이 지역감정을 극복하는 일에 스스로 나서고, 모든 개인이 부정부패를 물리치는 일에 나서야 합니다. 국민이 변화가 반드시 정치의 변화를 초래하게 됩니다. 20세기의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경제와 민주주의를 성공시킨 우리가 무슨 일이든 못 하겠습니까. 저는 저에게 맡겨진 책임과 사명을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갖고 건강한 정신으로 건강한 나라를 만들어 봅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오.

2. 지난 한해(99년)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고, 특히 옷로비 파문에서부터 언론문건 파문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연말에는 천용택 국정원장의 발언 파문에 따른 국정원장 교체 등 현안들이 잇따랐고, 이에 따라 여야관계도 대치와 경색 일변도로 흘렀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는 소회를 말씀해주시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보람 있었던 일,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 97년 여름 정계복귀를 했습니다. 그 이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치는 정말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무엇보다 IMF사태와 정권교체가 가장 큰 일이었는데 길게는 우리 역사상 처음이라 할 수 있고 짧게는 헌정사상 처음이라 할 수 있는 수평적 정권교체에 참여했다는 사실과 6‧25이후 최대 국난이었던 IMF사태를 극복하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가장 아쉬운 일이라면 제가 DJT연대를 결심할 당시에 분명한 목표로 세웠던 지역주의 극복을 아직도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그 일에 도전하고 있는 사람이니까 끝까지 해봐야지요.

개인적으로 제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정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고민을 많이 합니다. 내가 왜 정치를 하고 있나 하는 질문을 매일 아침 저녁으로 저 자신에게 던지는데 이는 후회하는 시간이 아니라 바른길을 가야한다는 다짐과 반성의 시간입니다.

우리의 정치의식 개혁과 정치제도의 개혁이 모두 이뤄져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구조로 바뀌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행복하겠습니다.

3. 신세대 유권자층의 확대와 함께 ‘사이버정치’라는 말이 나오는 등 상대적으로 사회 다른 부문에 비해 뒤처진 정치권의 ‘정보화 따라잡기’가 하나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젊은 유권자층에 정치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정치 참여 확대 동기여부를 위해 어떤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우리당에서도 젊은 유권자들과 호흡하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젊은 네티즌과과 쌍방향 정보교환을 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개개인들도 거의가 각자의 홈페이지를 갖고있고요. 앞으로 홈페이지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총선에 출마하는 다의 각 후보들이 각자의 홈페이지를 통해 ‘n세대’로 불리는 신세대 유권자들의 마음을 붙잡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4. 새천년 정치권에는 아무래도 오는 4월 치러지는 총선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으며, 여야 모두 승리를 다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시에 이번 총선은 흑색선거, 돈선거 등의 얘기가 나오지 않는 깨끗한 선거로 치러 새천년 우리정치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줬으면 하는 것이 국민들의 기대입니다. 총선과 관련해 상대당에 대한 주문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 여야를 막론하고 한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몰두하는 나라에서 새로운 시대가 열릴 수 없습니다. 새해부터 지도자들은 그 문제부터 스스로 고쳐야 합니다. 정치 지도자들의 그런 변화가 이루어져야 비로소 새 시대를 만들어 가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국회가 너무 쉽게 파행으로 가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지역감정에 의존하는 정치 때문입니다. 무슨 문제만 터지면 지역감정과 연결시켜왔습니다. 또 이를 이용해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 시대에는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정치, 지역감정에 의존하지 않는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여야가 그 두 가지에 신사협정을 맺을 수 있다면 우리 정치는 정말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가자면 16대 총선을 통해 지역감정과 돈과 비방으로 하는 선거를 극복해야 합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16대 총선에서 어느 당, 어느 개인이 승리하더라도 국민 전체가 패배한 선거가 될 것입니다.

5. 10대 총선 결과에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목표의석수를 말씀해주시고 이를 위해 총선 전략의 대강을 설명해주십시오.

- 우리 당은 작년 가을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서 5회에 걸쳐 ‘신보수 대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행사의 차원이 아니라 보수정당으로서 우리 당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16대 총선 전략을 기획하기 위한 일련의 실증적 모색이었습니다. 거기서 여러 가능성을 발견했지요.

특히 건전 보수세력의 가치관은 국가안정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전통이 새로운 세기에도 변함없이 유효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해 꼬박 일년 가까이 옷로비 사건으로 장치가 거의 실종되다시피 했으나 이번 경울 동안 진정국면이 전개돼 어느정도 냉정을 회복하게 되면 여기서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자민련의 역할이 미약해 보인다’는 불만을 뒤집어보면 자민련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우리 당은 기득권 유지에만 급급한 비합리적 수구세력과 차별화 되는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키워나갈 것입니다.
온건한 진보와 건전한 보수의 연대인 현 공동정권은 연대에 문제가 생기거나 여소야대의 구조가 되면 국가안정이 어려워집니다. 그렇다면 공동정권의 한 축을 이루는 보수정당에게 더 많은 힘을 실어주어야 합니다. 이런 이치가 국민들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고, 우리는 이것을 열심히 알려야겠지요.

후보 공천에 있어서는 참신하고 패기 있는 그룹과 경륜이나 명망이 높은 그룹의 조화를 추구할 것이고 인지도가 높더라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인물은 철저히 배제해서 공천과정에서의 잡음을 원천 봉쇄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 당 후보 전체의 이미지를 중시하고 격상시킴으로써 전초전에 승리를 거두어 그 대세를 밀고 나갈 것입니다. 후보자 개개인의 당선 가능성과 자질이라는 일반적 기준을 적용하겠지만 그것도 전체의 틀 속에서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6. 선거구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자민련은 도‧농 복합선거구제를 당론으로 채택해 놓고 있으며, 이 안을 중심으로 협상을 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자유투표(크로스보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데요, 선거법 처리 전망과 원칙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 국민여망에 부응하는 정치개혁을 이루어내야 한다는 것이 우리당의 정치개혁에 대한 우리당의 기본 입장입니다. 지난해 12월 정치개혁특위가 시작된 이래 정치개혁의 핵심과제인 선거구제 문제에 대해 중선거구제로 당론을 모아 국민회의와 함께 공동여당 단일안으로 확정, 야당과 협상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야당이 현행 소선거구제를 고집하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타결을 위해 도‧농 복합선거구제 안을 마지막 대안으로 내놓았습니다.
따라서 첫째, 도‧농 복합선거구제는 절대 관철돼야 합니다.

둘째, 국회의원 정수는 여‧야가 합의 한 대로 270명으로 감축해야 합니다.

셋째, 국회법 절차에 따라 연내에 공개 표결처리해야 합니다. 이상 3가지가 우리당의 선거법 협상원칙이며, 처리방안입니다.

7. 김종필 총리의 당 복귀 후 차기 총리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미 김 대통령과 김 총리가 지난 6월 총리공관 회동시 자민련쪽에서 총리를 맡기로 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를 본 상태입니다. 당내 일부 부총재들은 박 총재가 총리직을 맡는 것이 순리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데요.

- 언론이 너무 앞서가는 것 같습니다. 다만, 후임 총리는 자민련에서 배출한다는 원칙에 대해서는 이미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께서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선거구제를 포함한 정치개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8. 내년 총선은 공동여당이 합당을 하지않고 치르기로 DJT간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자민련이 독자간판으로 선거를 치르면 어느정도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까.

- 2000년 4월 13일 실시되는 총선은 밀레니엄시대에 국가운영의 방향을 정하는 참으로 중요한 시발점입니다.
지난번 대선에서 여‧야 정권교체를 통해 국가재건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기필코 압승하여 새로운 세기의 국가 재도약의 토대를 확보하고 또 그것을 실현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당의 내년 총선 목표이기도 합니다.
앞선 질문에서 답변드린 것처럼 우리당은 당의 기본이념인 보수‧안보와 경제건설의 탁월한 경륜과 경험을 폭넓게 홍보함으로써, 자민련에 동참하려는 유력인사들과 각계각층의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인재들을 폭넓게 영입하여 당세를 대폭확장하는 작업을 현재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 첫 번째 가시적 성과가 이제 곧 확인될 것입니다.

이 같은 우리당의 노력이 성공을 거둔다면 이번 16대 총선은 우리당의 기대를 뛰어넘은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오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미리 점치는 것은 너무 이른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9. 자민련 일각에선 공동정부의 운영의 틀을 공조속에 수평적관계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총재의 생각은 어떠하며 내년 1월 개각시 각료직 배분에 있어 자민련 몫이 어느 정도까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 우리당이 국민회의와 합당을 하지 않기로 하고, 또 김종필 총리께서 당으로 복귀하기로 하면서, ‘수평적 관계’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지금까지도 ‘수직적 관계’는 아니었습니까? 당과 당이 따로 있으면서 공동정부를 구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평적 관계’였다고 할수 있지요.

우리당과 국민회의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입니다. 내각구성의 비율은 합의문의 정신이 지금도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다만 정부 각 부처의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다소간의 변화는 있을수 있다고 봅니다. 내년 1월 개각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양당 최고지도부간에 구체적 논의가 없었습니다.

-연합뉴스 서면인터뷰자료입니다. 李圭陽 부대변이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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